이X원 학우님의 자격증 취득 실제 후기입니다.

원본: https://blog.naver.com/ophi0417/2221645964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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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요리를 좋아하는 나는 옛날부터 로망이 하나 있다면 내 아이와 주방에서 함께 쿠킹과 베이킹을 해보는 것. 마침 좋은 기회가 생겨 한국 지식산업 개발원에서 진행하는 자격증 과정 수업을 듣게 되었다. 

한국 지식 산업 개발원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여러가지 수강과목이 있는데 그중 나는 아동 요리 지도사 과정을 pick!!

민간 자격증이지만 난 내 아이와 시간을 보낼때 활용하기 위함이 목적!!아직은 어리지만 돌이 지나고 촉감놀이겸 시도해봐야지 :)

지금 2주차인데 과일꼬치 화분은 먼저 들어봤다ㅋ

수강신청한 뒤에 첫강의부터 고고!!

25강의 각 과정이 20여분으로 짜여져 육아하면서 수강하기에 부담도 적은데다, 수강하다보니 아동 요리 지도는 요리 자체에 국한되는 것이 아닌 다양한 활동을 통해 아이가 많은 것을 학습하고 배우는 오감 놀이+교육의 효과가 있다는걸 새롭게 알게됐다.

난 그냥 키즈 쿠킹이나 베이킹이 같이 만들어 먹는 과정인줄만 알았는데 생각보다도 요리를 통해 훨씬 더 다양하게 아이의 인지 정서 발달을 이끄는 좋은 교육과정이었다. 그리고 무궁무진하게 활용할 수 있다는점이 흥미롭다.

 

 

다 캡쳐하진 않고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들 위주로 캡쳐.

윤이는 아직 어린 관계로 쿠킹플레이. 

요리가 놀이 그자체. 1세의 오감자극과 근육발달, 균형감각 위주로 먼저 시도하면 좋을 것 같다.

아기 장난감도 한번에 많은게 아닌 하나씩 집중하게 하는게 좋은데 요리 지도에서도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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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도 모두 몬테소리의 한 과정(자기주도적인 삶)

대화 요령중 4번째가 참 중요한 것 같다. 어릴적 유치원에서 하늘을 그리라고 해서 난 어떤 이유에선진 모르겠지만 회색과 노란색? 크레용으로 열심히 색칠했는데 유치원 선생님이 틀린거라고 혼냈던 기억이 난다. 다른 아이들은 다 하늘색을 사용하고 있었어서 하늘은 하늘색이구나~라고 생각하게 됐던. 그치만 하늘이 정말 하늘색뿐이던가? 까맣고 파랗고 때론 분홍,보랏빛 온 무지개 색인걸!

나도 가지고 있는 많은 고정관념들을 아이를 키우면서 깨나가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아동 요리 지도사 실습 수업

Get your hot dog!

케밥 만들기

터키와 미국의 문화와 정보에 대해 부가적으로 알 수 있었던 핫도그와 쉬쉬케밥 수업 

다듬고, 만지고, 썰면서 나도 힐링할 것 같다ㅋ 

과자집 만들기&구연동화

제일 재밌었던 동화와 함께하는 아동 요리지도.

과자집 만들기!

아기돼지 삼형제, 헨젤과 그레텔, 등등 

머릿속에 마치 어린 시절로 돌아간 것 처럼

즐거운 주제들이 많이 떠올랐다. 

마트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과자들로 구성된 준비물들. 난 집에서 홈베이킹을 해서 좀 더 건강한 재료로 함께 만들어 보고 싶다ㅎㅎㅎ 윤아 재밌게 놀자!

난 어릴적 호기심도 많고 상상력이 굉장히 풍부한 편이었는데(공상 몽상이 취미) 아마 이런 수업이 있었으면 눈을 반짝이면서 몇시간이고 집중했을 것 같다.

자격증 취득 후기

화로도 요리 지도를 할 수 있다는 점도 좋았다.

예를들어 나는 모네의 수련을 좋아하니 수련과 개구리 버거를 합쳐보는 것도 좋을듯 ㅎㅎ 

비교적 쉽고 예상 가능한 과목들도 있었지만

이렇게까지 사고를 확장할 수 있다고? 싶었던 부분도 꽤 많았다. 여러 곡식들을 붙여가며 실제 모양을 만들어보고 잡곡 공부도 하고, 집에가선 잡곡밥을 지어서 먹는다는 자연스런 식습관 개선의 수업ㅎㅎㅎ 

피클만들기는 보면서 야채츠케모노 클래스 수업하고도 연관지어졌다. 설탕대신 다른 천연 첨가물을 활용하면 좋겠다. 

드디어 출석 모두 완료!!! 

시험은 오픈북이라 매우매우 쉬움 ㅎㅎㅎ 게다가 족보가 있어서 회사 시험 공부하듯 보면 된다.

아동요리 지도안 회차는 조금 지루했지만 나름 중요한 부분이기에 꼼꼼히 듣기. 그나저나 snpe는 언제 듣지...?ㅋㅋㅋ

마지막으로 수업 지도안도 살펴보고 엄마에게 프린트를 부탁 ㅎㅎ 몇장 안되는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백장이 넘었다는....ㅋㅋㅋ 잘 보관해뒀다가 동윤이한테 알려줄때 다시 확인하고 공부해야겠다 :) 시험은 96점!!ㅋㅋㅋ

사진 등록하고 자격증 발급 신청하니 아주 빠르게 배송이 왔다.

오오 ㅎㅎ 민간 자격증이긴 하지만 얼마만에 받아보는 자격증인지ㅎ 다음주부터 시작하는 그림책 큐레이터 과정도 화이팅!!!!

자격증이 내가 들인 노력에 비해 매우 휘황찬란하다...ㅋ그리고 여기엔 비밀의 킬링포인트가 있는데 빵터짐...잘보면 내 아이디가 적혀있다ㅋ 

출산하고 육아를 시작하면서 생각보다 내 시간이 없어서(라기보단 체력이 저질이 되어) 무엇을 할 엄두가 안났었는데, 좋은 기회로 이렇게 흥미있던 분야를 접해볼 수 있어서 좋았다.

정신없이 한해가 가고 어느덧 올해도 하루밖에 남지 않다니. 코로나로 온 세상이 뒤숭숭한 1년이다. 나도 바쁘고 집에만 있다보니 축 쳐지는 날도 있고 우울한 날도 있었지만, 그래도 돌아보면 정말 찬란한 순간이 선물처럼 주어졌던 해였다. 내가 이 자격 과정을 배운 이유이기도 한 가장 귀한 윤이를 만난 해이니까. 

내년에는 또 어떤 새로운 날들이 기다리고 있을까? 더 바빠지고, 더 새로울 시간들이겠지만 우리 가족 무엇보다 건강하길.